[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현재 40대 중반의 경우 남자는 앞으로 33년, 여자는 40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1년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80세를 넘겼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8년 생명표'에 따르면 같은 연도 현재 45세 남성의 기대여명(앞으로 살 수 있는 예상연수)은 33.3년, 여성은 39.6년으로 예측됐다. 10년 전에 비해 각각 4.2년, 4.3년 늘어난 것이다.
연령별 기대여명은 전 계층에서 증가해 60세 이하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반면, 65세 이상은 여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5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16.6년, 21.0년이었다.
80세까지로 한정할 경우 현재 45세 남녀가 이 시기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남자가 50.3%, 여자가 73.5%로 현격한 차이(23.2%)를 보였다.
지역별 남녀평균 기대수명은 서울(81.7년)과 제주(81.4년)가 높고 부산(78.8)이 낮았다. 특히 부산 등 경남지역에서 기대수명이 낮게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서울이 78.5년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77.4년), 대전(77.1년) 등의 순이었다. 낮은 곳은 ▲ 전남(74.9년) ▲ 경남·경북(75.0년) ▲ 강원·부산(75.2년) 등이었다.
여자는 제주(85.4년)와 서울(84.4년)이 높았고 울산(81.9년)과 부산(82.1년)이 낮게 나타났다.
이번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기준으로 암 등 특정사인이 제거될 시 대체로 경남지역의 기대수명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암 요인을 제거한다면 남자와 여자 모두 경남지역에서 기대수명이 각각 5.3년, 2.9년 늘어날 전망이며 심장·뇌혈관질환 등의 경우 남자는 부산(4.0년), 여자는 인천(4.7년)에서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운수사고, 자살 등의 요인을 배제할 시 남자는 강원(3.2년)이, 여자는 제주(1.7년)의 기대수명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백근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부산 등 경남지역에서 암,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 기대수명도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이에 따라 암 등 특정 사인에 따른 사망영향을 배제할 경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기대수명이 증가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하면 회원국 평균 대비 남녀 기대수명이 모두 높았다.
남자는 회원국 평균(76.2년)보다 0.3년 더 높고 여자는 평균(81.8년)보다 1.5년 더 오래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대수명은 1970년 이후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는 6.8년으로 평균(5.6년)보다 높았으며 이는 폴란드(8.8년), 헝가리(8.1년), 핀란드(7.2년)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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