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향후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가계부채 관리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서민·취약계층 지원 분야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금융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외적으로 브렉시트, 유럽은행 건전성 우려에 더해 미국 대선 영향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내수·수출 부진, 고용시장 활력 저하 속에서 가계부채와 구조조정이 경제의 취약요인으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얼음판 같은 현 상황에서, 경제의 활력 제고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한 치의 빈틈도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종룡 위원장은 "향후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가계부채 관리에 부담이 되고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견고하고 촘촘한 서민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또 서민 금융 지원 과제를 최우선 순위로 지목하고 각 관계기관별 시스템 완비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가장 잘 하고 싶고, 또 발전시키고 싶은 분야가 바로 서민·취약계층 지원"이라며 "서민금융진흥원은 통합의 시너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 정보 집중, 이력관리 등을 위한 통합 DB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 위원장은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진흥원과 최대한 협력해서 국민행복기금의 재원·운영 전반에 걸친 공익성·공공성 제고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법원행정처 등과 적극적 협력을 통한 Fast-Track 조기 확산 ▲사잇돌 대출 현황 점검 및 추가 보증지원 필요성 검토 ▲정책모기지 지속 공급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결합분석 개발 ▲자영업자에 대한 폭넓은 자금공급 등도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금융국장,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 서민금융진흥원장, 서울보증보험 사장, 주택금융공사 사장,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신용정보원장, 캠코 부사장, 금융연구원 중소서민금융실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서민·취약계층 지원 노력을 점검하고,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향후 흔들림 없는 지원을 당부하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12월을 '서민금융 집중 점검의 달'로 지정하고 금융위(현장지원단)과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현장점검반은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 현장 목소리 청취, 제도개선 사항 집중 발굴 등의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은 11월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서민·취약계층 지
원분야 간담회를 열고 유관기관 대표들과 서민금융 현황을 점검하고 현재 경제상황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
했다. 사진/금융위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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