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폭 4주 연속 축소…강남4구 일제히 하락폭 확대
2016-11-17 14:32:44 2016-11-17 14:32:44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됐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4구 아파트값은 하락폭을 더 키웠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이는 지난주(0.05%)보다 0.01%p 상승폭이 감소한 것으로, 10월 넷째주(0.07%) 이후 4주 연속 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며 0.05% 올랐다. 서울은 강남4구에서 11.3 대책 영향과 미대선 결과가 맞물림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하며 하락폭 확대되며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지방 역시 0.02% 오르며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부산은 그동안 가격 상승 피로감에 11.3 대책 영향이 더해지며 상승폭이 둔화됐고, 대구, 경북, 충남 등은 공급물량 적체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제주(0.29%), 부산(0.21%), 서울(0.08%)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고, 경북(-0.10%),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미대선 결과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국내외 정치, 경제적 불안요소와 11.3 대책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과열로 주요 조정대상 지역이었던 서울 강남4구와 과천 등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 도래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 역시 0.06%에서 0.05%로 상승폭이 줄었다.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양호해 전세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감소하고 국지적으로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와 시세차익 목적으로 투자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전세공급 증가로 상승세 둔화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폭이 줄며 각각 0.06%와 0.04% 올랐다. 수도권은 인천이 상승폭을 키웠지만 서울과 경기에서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은 충남과 대구, 경북 등의 약세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시도별로는 제주(0.19%), 부산(0.16%), 전남(0.11%), 충북(0.10%)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으며, 경북(-0.04%), 울산(-0.03%), 충남(-0.03%), 대구(-0.02%) 등은 하락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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