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파생상품 판매 안정세…전문가 “4분기 성적은 우려”
2016-11-15 16:33:45 2016-11-15 17:23:34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대체적으로 2분기에 비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관련 실적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브로커리지 수익은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업실적이 2분기보다 개선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003530), 미래에셋대우(006800), 미래에셋증권(037620),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520억원, 올해 1분기 913억원, 2분기 1001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다가 이번 분기에 60억원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ELS 운용 손실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WM) 부문 실적의 개선도 흑자전환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키움증권은 475억원에서 538억원(13.4%), 미래에셋대우는 536억원에서 632억원(17.9%), NH투자증권은 879억원에서 898억원(2.2%)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연결 기준으로 681억원에서 902억원(32.5%)으로 증가했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2분기에 비해 파생상품 실적은 안정세를 보였다. 사진/김재홍 기자.
 
반면에 대신증권(003540)은 2분기 431억원에서 3분기 176억원으로 59.2%나 급감했다. 삼성증권(016360)은 680억원에서 654억원(-3.9%), 한국투자증권은 644억원에서 565억원(-12.2%)으로 감소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사 실적을 살펴보면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었다”면서 “최근 홍콩 HSCEI 지수의 상승 영향으로 ELS 등 파생상품 운용 이익이 증가한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조만간 금융당국이 파생상품 관련 규제방안이 발표하는데, ELS의 수익 기여도는 낮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증권사들이 IB나 글로벌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영 연구원도 “최근 국내외 정치 이슈로 인해 주가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브로커리지 수익은 4분기에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현재 4분기에 절반만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변수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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