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올 들어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등 3개 시장에서 총 216건의 인수·합병(M&A)이 추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M&A거래소는 올해(1~3분기)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상장회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216건의 M&A가 추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건(8%)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67건(31.0%), 코스닥시장 141건(65.3%), 코넥스시장 8건(3.7%)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건(15.2%)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은 각각 25건(21.6%), 3건(60.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합병이 82건(38.0%)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양수도 67건(31.0%), 제3자배정 유상증자 50건(23.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M&A거래소 측은 “합병건수가 많은 것은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개편, 취약 업종의 구조조정과 자구 노력, 분산돼 있는 자회사 등의 통합 운영에 따른 관리비용 절감, 경영효율성 증대 등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M&A 추진 상장사의 업종비중은 기계·금속·제강, 정보·통신·영상·콘텐츠, 금융·보험과 전자·전기·가스 등 4개 업종의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며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기계·금속·제강 17.1%, 정보·통신·영상·콘텐츠 12.0%, 금융·보험 10.6%였다. 이들 업종에 속한 상장사 수가 많고, 사업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목적 등으로 M&A를 추진하거나 상당수 기업인수목적회사가 합병을 적극 추진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3개 시장의 M&A금액은 총 10조3956억원(1상당 평균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544억원)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주식양수도 5조779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 2966억원, 중요 영업양수도 1조5480억원 등 총 7조6236억원(1사당 평균 2629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의 경우 주식양수도 2조4139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 3446억원, 중요 영업양수도 25억원 등 총 2조7610억원(1사당 평균 31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M&A 추진 상장회사의 기업규모(1사당 평균 자본금액)는 718억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 기업규모(766억원)과 비교할 때 큰 변동은 없었다. M&A유형별로는 합병 641억원, 주식양수도 642억원, 중요 영업양수도 3768억원·포괄적 주식교환 7819억원 등으로 중요 영업양수도·포괄적 주식교환 추진 상장회사의 기업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 M&A 추진 현황. 자료/한국M&A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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