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 1년6개월간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같았던 미국 대선 투표가 드디어 시작됐다.
8일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뉴햄프셔주의 딕스빌노치, 하츠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 곳에서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
특히 작은 시골 마을인 딕스빌노치 유권자들은 지난 50년간 투표 당일 0시 언론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첫 대선의 스타트를 끊어왔다. 8명의 주민 중 4명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하면서 클린턴 후보는 첫 승리를 거두게 됐다. 나머지 2명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또 나머지 2명은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에게 투표했다. 롬니의 경우 대선 후보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투표용지에 제 3의 인물 이름을 적어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하츠로케이션에서도 클린턴 후보는 17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트럼프 후보에 승리했지만 밀스필드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16표로 4표를 얻은 클린턴 후보를 앞섰다.
이 3개 지역의 뒤를 이어 오전 5시(현지시간)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6~7시에는 버지니아, 델라웨어, 메인,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본격적인 대선 투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투표 결과는 이날 밤, 한국시간으로는 9일 오후 1~2시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빙의 승부가 연출된다면 결과 발표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1~5%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또한 선거인단의 경우에는 클린턴 후보가 매직넘버를 넘긴 275명을 확보한 만큼 전문가들은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입소스는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90%로 예측했다.
과연 미국에서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할지, 아니면 부동산 재벌 아웃사이더의 대통령이 탄생할지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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