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3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만의 적자전환으로 적자 폭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000830)이 전날 발표한 3분기 잠정 패션부문 매출액은 3900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80억원 줄었다.
여름철인 3분기는 패션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올해의 경우 무더위가 오랜 기간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크게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메르스와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공급차질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어 전년대비 실적은 개선됐다.
삼성물산은 현재 적자탈출을 위한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실적이 부진한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와 잡화 브랜드 '라베노바'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대신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편집숍 브랜드 '비이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지난 9월30일 중국 상하이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데 최근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과 전사적인 효율화 작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만큼 4분기 실적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160억원) 수준으로만 나와준다면 연간기준 흑자전환도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해 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상반기까지는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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