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줄자 제조 전문업체
코메론(049430)이 코스닥 시장에서의 저평가 국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7월 1만2000원대를 넘어섰던 코메론은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올해 2월12일 7090원까지 떨어진 코메론은 4월22일 9000원대 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25일 코메론은 전날보다 0.33% 내린 8940원에 마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저평가된 상태이며, 가치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브랜드인지도, 원자재공정 내재화 등을 감안하면 20%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65억원의 현금성자산은 시가총액의 68%에 해당되며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익증가에 따른 배당 상승 기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주택시장과 순현금, 브랜드인지도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매우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된다. 순현금을 감안한 EV/EBITDA는 1.7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건설, 기계 등의 현장작업자들은 공구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은데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는 점은 큰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코메론은 미국의 스탠리, 일본의 타지마와 함께 글로벌 3대 줄자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글로벌 줄자시장은 연간 10억달러, 미국 시장은 3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그런 가운데 코메론이 줄자부문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합 공구업체로서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줄자는 건설, 기계 현장의 필수품이며, 객단가가 높지 않아 매출 안정성이 높은 반면 성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사업 영역 다각화가 필수다. 코메론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신규법인 코메론쏘우(수공구, 톱 사업부문)를 설립하고 2013년 흡수합병했으며, 2009년에는 시몬스아이케이(자동차부품 생산부문)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메론은 2016년 상반기 매출액 359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흐름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현재 줄자부문에서 쌓아온 브랜드 경쟁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영업확대를 진행하고 있는데 2016년 P/E 6.5배, P/B 0.8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줄자 제조 전문업체 코메론의 스텐레스줄자 제품. 사진/코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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