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골목상권 초토화 주범”
"자숙은커녕 불법 뒷거래"…25일 총궐기대회 예고
2016-10-24 14:00:00 2016-10-24 14:12:06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소상공인연합회와 회원단체는 24일 롯데마트를 앞세워 지역 전통상권을 위협하고 있는 롯데를 ‘골목상권 초토화 주범’으로 규정, 맹비난하고 관련 당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마트 지역 입점과 관련해 사업 조정시 상생협약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부 몰지각한 지역 대표자들에게 현금 뒷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롯데 명동 롯데백화점 본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최 회장은 “롯데는 불법·편법을 동원해 전국 소상공인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자본의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며 “끝을 알 수 없는 비리를 저질러왔던 총수 일가 5명이 법정에 섰으면 기업 사유화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상생을 위한 노력의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인데, 기업윤리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골목시장 짓밟기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의 피눈물로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는 롯데 총수 일가에 대해 관리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적극적으로 행정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사법부도 더욱 엄중하게 단죄해 본보기를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롯데로부터 불공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피해자들과 양심적인 시민단체, 투기자본경계세력, 소상공인단체 등과 연대해 ‘롯데 바로알기 및 바로세우기 운동’을 전면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산하 정인대 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장, 이병덕 이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지역별 단체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조배원 전국패션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롯데의 상권 침탈로 피해를 입은 단체들도 모습을 보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25일에는 소공동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겨 ‘롯데 바로알기 및 바로세우기 운동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중소상공인 250여개 단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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