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한미약품(128940) 기술수출 계약 파기 정보 사전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이 당시 발생한 주식 공매도 관련해 19일 증권사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식 공매도 관련 의혹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면을 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한미약품이 지난달 30일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 기술수출이 해지됐다고 공시하기 전 대규모 공매도가 발생한 것을 수사하기 위해서 진행됐다.
한미약품은 공시 전날인 지난달 29일 사전에 계약파기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에 검찰은 증권사의 공매도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유출 정보로 사전에 한미약품 주가 하락을 예상한 뒤 이득을 얻은 이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한미약품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한미약품 공시담당과 기술이전 업무 관련자들을 불러 이들의 통화 내역과 메신저 내용을 확인하는 등 조사를 벌였다.
금융위로부터 13일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한미약품 본사에 이어 증권사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한미약품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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