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매매가, 7분기 연속 상승세
오피스텔도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현상
매매가격 수도권 강세, 지방은 약세
2016-10-18 14:38:53 2016-10-18 14:38:5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의 상승세가 7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0.22% 상승해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활황과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 속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격은 ▲서울(0.26%) ▲경기(0.23%) ▲인천(0.1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기대감으로 양천구(1.48%)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목동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대체재인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고,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소식이 들리자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에서는 고양시(0.55%)의 가격 상승이 돋보였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항지구 개발 계획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공급이 부족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49%)의 역세권 오피스텔이 활발히 거래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광주(-0.38%) ▲충남(-0.05%) ▲대구(-0.03%)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공급물량의 증가로 오피스텔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했고, 최근 지방의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가파른 부산은 0.23%의 변동률을 기록해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피스텔 전세는 매물이 귀하다. 전세 매물의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를 감당하지 못한 전세수요 중 일부가 매매로 전환하면서 매매가격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월세는 0.05%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최근 송파구 문정동의 입주물량 증가로 월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송파 지역의 선호도가 높고, 신축 오피스텔을 원하는 강남 직장인 수요의 이동으로 큰 타격 없이 기존 월세 가격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57%로 2분기 대비(5.62%) 하락했다.
 
선주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작년 6만5738실에 이어 올해도 6만실 이상의 분양물량이 예상되는 등 오피스텔 임대 시장의 앞날은 밝지만은 않다"며 "오피스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저평가된 오피스텔을 찾아 초기 매입비용을 낮추거나 공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지 선점에 우위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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