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마무리…"새 모습으로 거듭나겠다"
생산차질 역대 최대규모 3조1000여억원
2016-10-17 17:35:35 2016-10-17 20:14:10
현대자동차 노사가 17일 오후 3시 울산공장에서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현대차(005380)와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조인식 후 공동성명을 내고 "2016년 임금교섭 장기화로 인해 협력업체의 경영난 및 고객 분들의 고통에 대해 노사 공동으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과거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는 올해 교섭을 통해 개별 노사관계가 기업을 넘어 국가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여실히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며 "향후 노사관계에 있어 내부 이해관계를 넘어 산업계와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까지 보다 신중히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최근 태풍 '차바'로 인해 고통 받는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공동 봉사활동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며 "차량 인도지연으로 고객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최고 품질의 차를 고객들에게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력업체들의 피해와 관련해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육성, 경영안정 기반 강화, 성장 인프라 구축 등 지원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모두 24차례의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를 단행해 생산차질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3조10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6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 노조원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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