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전환, 일시적 현상”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외국인 이달 4천억 순매도
2016-10-16 12:00:00 2016-10-16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9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0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순매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여파가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 흐름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10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947억원이다. 올해 외국인은 1월 2조9661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2~9월 8개월 연속 순매수 추세를 보였다. 1월부터 9월까지 외국인 순매수 누적규모는 10조1805억원에 달한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순매도 원인으로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를 지목했다. 박 센터장은 “올해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IT 종목 중심으로 매수를 해왔다”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갤럭시노트7 이슈가 크게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1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주가 추이와 외국인 수급 흐름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170만6000원에서 153만530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는 9275억원, 삼성전자 주식은 7895억원 규모를 매도하면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도 51.08%에서 50.73%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3~14일 2거래일 연속 상승하자 외국인은 2246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식도 1508억 매수하면서 지분율도 50.80%로 올랐다. 반면에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10~12일 순매수하고, 13~14일 순매도하면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도 경향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변수이지만 이미 시장에 일정 수준 반영이 된 상황”이라며 “갤럭시노트7 이슈의 충격이 마무리되면 외국인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기현 센터장도 “현재 외국인 매도세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단기적인 흐름이라고 보기 때문에 확연하게 매도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만, 예전과 같은 순매도 규모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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