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전날 국제 유가 안정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도이치뱅크 쇼크'로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95.79포인트(1.07%) 내린 1만8143.45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20.25포인트(0.93%) 떨어진 2151.12를, 나스닥 지수는 49.39포인트(0.93%) 하락한 5269.15를 나타냈다.
전날 이뤄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축 약속 약발이 다하며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는 도이치뱅크로 부터 시작한 불안감이 유럽 은행들로 번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략 10개의 헤지펀드가 유럽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도이치뱅크 주가는 9% 넘게 하락했다.
도이치뱅크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관련 혐의로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았다. 독일 정부는 도이치뱅크에 대한 지원 의사를 부인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P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정치 1.1%에서 1.4%로 조정됐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3000건 늘어난 25만4000건이었지만 고용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30만건 이하에 머물렀다.
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8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전달보다 2.4%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7%(0.78달러) 오른 배럴당 4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0.88%(0.43달러) 뛴 배럴당 49.12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2.30달러) 오른 온스당 1326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은 선물 가격은 0.4%(0.067달러) 뛴 온스당 19.188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11% 가량 오른 95.5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실적 개선주가 강세였다. 펩시콜라가 0.9% 올랐고, 콘아그라푸드와 액센추어는 각각 7.23%, 4.28% 급등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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