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국감 첫날 파행…野 “여당 국감 불참 유감”
2016-09-26 11:05:06 2016-09-26 11:05:06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첫날부터 파행을 맞고 있다. 
 
미방위 국감은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됐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미방위 소속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석을 기다리며 여당의 불참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 등은 참석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미방위 간사는 “20대 국회 첫 국감이 집권여당의 불참으로 못하고 있는 것은 야당 간사로 심히 유감”이라며 “이번 국감은 간사 협의와 본회의까지 거쳐 결정이 난 사항이며, 미래부 장·차관까지 어렵게 모셨는데 일정을 어떻게 다시 조정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박 의원은 “국회법 50조와 선례에 따라 위원장이 직무를 기피하고 직무 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을 경우 다른 교섭단체에서 직무대행을 하도록 해석한 선례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미방위 간사도 “박홍근 간사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라며 “새누리당에서 위원장, 의원이 전면 불참한 것에 대해 심도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의 감시 역할은 국회의원의 기초 역할”이라며 “대통령의 불통정치를 국회의원 역할까지 확장시켜 파행시킨 것은 엄중한 사회적 비난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본관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리(왼쪽)가 텅 비어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야당은 이날 오전까지 여당 의원들의 참석을 기다리고 오후에도 불참이 이어질 경우 다시 한 번 참석을 촉구한 뒤 향후 일정에 대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25일 야당 주도로 이뤄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대하며 국감 등 국회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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