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5% 저렴한 저해지 종신보험 눈길
종신보험 시장 대세…올해 상반기 147억원 매출
2016-09-20 10:50:25 2016-09-20 10:50:25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기존 종신보험보다 최고 25% 저렴한 저해지 종신보험이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중소형 생명보험사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저해지 종신보험은 20·30세대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70% 가까이 될 만큼 젊은 층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ING생명 신한생명 KDB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생보사들은 올 상반기 저해지 종신보험을 7만4195건 판매해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147억5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저해지 환급형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무배당)’을 출시하며 저가형 종신보험시장을 개척한 ING생명은 지난 1년간 5만7006건, 월납 초회보험료 기준 106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저해지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기존 종신보험보다 15~25% 정도 저렴하다. 예컨대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받기 위해 일반적인 종신보험의 보험료로 매달 20만원을 내야 했다면,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은 매달 15만~17만원만 내도 된다는 의미다. 즉, 예전과 같은 보험료를 내면 사망보험금은 20% 내외로 높아져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종신보험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고액 할인, 자동이체 할인까지 적용받으면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고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 길수록 보험료 할인 폭은 더 커진다. 그래서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은 오래 낼수록 유리하다.
 
유의해야 할 점은 해지할 경우 기존 종신보험보다 해지 환급금이 작다는 것이다. 저해지 종신보험은 보험 해지보다 보험 유지가 훨씬 더 유리하도록 만들어 놓은 상품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가입 후 10년 이내에 종신보험을 해지한다. 해지하는 주된 이유는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지 환급금을 긴급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만약 저해지 종신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상황을 잘 판단해 유지가 가능한 수준의 보험료를 책정해야 할 것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유지를 하면 기존 종신보험 대비 최고 25% 저렴한 상품인 만큼 20·30세대에게 인기가 많다"며 "무리한 가입보다는 꾸준히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수준으로 가입해 끝까지 유지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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