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억원·전철역 300m'…3·3·3 오피스텔 인기
하반기 거래된 강남3구 오피스텔 중 75%는 전용 40㎡ 미만
2016-09-01 14:49:42 2016-09-01 14:49:4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용면적 30㎡대 이하의 3억원대 이하 오피스텔, 그 중에서도 전철역과의 거리가 300m 안팎인 '3·3·3 오피스텔'이 매매시장에서 인기다. 이에 해당하는 오피스텔은 환금성이 높고 임대수익 안정성도 뛰어난 데다 시세 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올 하반기 들어 거래된 강남3구 소재 오피스텔의 75%는 전용면적 40㎡ 미만의 소형 물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거래건의 93%는 4억원 미만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8월에 주인이 바뀐 강남3구 오피스텔은 모두 242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에서 101건, 서초구에서 102건, 송파구에서 39건이 각각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전용면적이 40㎡ 미만인 오피스텔 수는 전체의 75.6%인 183건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들어 거래된 오피스텔 10개 중 7~8개가 전용면적 40㎡ 미만의 소형 오피스텔이라는 의미다. 반면 40㎡를 초과한 오피스텔 거래는 강남구 26건, 서초구 22건, 송파구 11건 등 59건에 그쳤다.
 
매매가 측면에서는 3억원대 이하 오피스텔의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거래건 중 매매가가 4억원 미만인 오피스텔은 226건으로 93.4%에 달했다. 강남3구 오피스텔 10개 중 9개 이상이 3억원대 이하 가격으로 거래된 것이다. 이와 달리 매매가가 4억원을 초과한 오피스텔은 강남구 10건, 서초구 4건, 송파구 2건 등 16건으로 전체의 6.6%에 그쳤다.
 
입지 측면에서는 전철역까지의 거리가 400m 이내로 가까운 역세권 오피스텔 거래가 활발했다. 강남3구 오피스텔 중 7~8월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건물은 서초구 서초동에 자리한 '강남역 한화 오벨리스크'로 총 9건이 매매됐다. 이 건물은 신분당선 강남역 5번 출구에서 1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같은 기간 5건의 거래가 이뤄진 도곡동 '우성캐릭터199 주상복합'도 3호선 매봉역이 직선거리 300m 지점에 위치한 역세권 물건이었다. 다음으로 많은 4건의 거래가 이뤄진 역삼동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2호선 강남역 1번 출구 50m 거리)', 수서동 '사이룩스(수서역 3번 출구 140m 거리)' 등 인기 오피스텔 다수가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이 같은 '3·3·3 오피스텔'에 해당되는 상품 분양이 활발하다.
 
대우건설(047040)은 2일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전용면적 17㎡~39㎡(1룸~2룸, 총 7개 타입), 지하 7층~지상 18층의 오피스텔 1개 동으로 지어지며 총 736실과 부대시설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870만원대로 책정됐다.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전용면적 40㎡ 미만의 3억원 대 세대가 656실로 전체 분양물량 736실 중 90%에 육박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임대 수요가 높은 1룸 위주로 구성되지만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1.5룸, 2룸 타입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2호선 역삼역에서 300m 떨어진 초역세권에 자리하며 분당선 선릉역과 9호선 언주역이 가깝고 신분당선 강남역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신영건설은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77-3번지 일원에 짓는 '주안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의 주상복합건물 2개 동으로 지어지며 아파트 186, 오피스텔 270실, 근린생활 및 부대복리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전용 면적은 23㎡ 단일타입으로 조성되며 인천 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이 300m 거리에 있어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1억15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대로 책정돼 있다. 입주는 2019년 10월 예정이다.
 
대명산업개발은 영등포구 영등포로 3길 12(양평동2가)에 짓는 '오목교 투웨니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4층의 오피스텔 5개 동으로 조성되며 260실 규모다. 전용면적 45㎡ 단일평형으로 30㎡대를 초과하지만 아파트처럼 3Bay, 2Room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주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5호선 양평역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해 도보 이용이 가능하며 분양가는 2억원에서 2억3000만원(부가세 별도)대로 책정돼 있다. 입주는 2017년 12월 예정이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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