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펀드 대형주 '편식' 지나쳐
2009-11-10 14:47:5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내주식형펀드 내 편입종목이 소수 대형주에 집중되는 등 포트폴리오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진호 자본시장연구원은 10일 "글로벌 금융위기속에서도 펀드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펀드 일부 종목만 사들여 펀드내 포트폴리오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말 현재 운용중인 국내주식형펀드(1200여개)에는 소수의 대형주만 편입돼 불균형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상장종목 1727개 중 펀드내 편입종목은 17%에 불과한 300개였고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총대비 85%에 달하는 746조원이었다.
 
 
펀드내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의 그룹 TOP1에는 전체 상장종목 중 50개 종목만이 포함돼 있었다.
 
이어 편입비중 2위~10위에 해당하는 종목 그룹인 TOP2~10도 편입비중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시가총액 대형주였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전체펀드 중 1200여펀드에서 TOP1 그룹에 속했으며 TOP2그룹에 속한 경우도 90개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대부분의 펀드가 소수의 대형주만을 편입함으로써 펀드별 특성이 희석되고 서로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갖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본시장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쏠림현상이 극복되도록 시장참여자들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증권사 및 운용사 애널리스트들은 적극적인 기업분석과 종목 발굴 등의 노력을 하는 한편, 투자자도 장기간의 펀드투자문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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