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완만한 성장세..日·유로 경기회복 더딜 것”
"더블딥 가능성 낮아"-한은
2009-11-10 13:26:0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미국은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되는 반면, 일본, 유로지역은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기정, 성병묵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은 10일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패턴 전망' 보고서에서 2000년대 초 정보통신(IT) 버블 붕괴와 작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비교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IT버블 당시 주가 하락의 여파보다 작년 미국 주택 가격 하락의 여파가 더 크고 깊은 영향을 줬다면서 금융시스템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 자산과 실물 경제가 서로 연관되고 세계화되면서 위기 확산의 속도가 빨라졌고 경기동조화 현상이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경제 일간지에 '대공황', '디플레이션' 관련 기사가 1068건(2000년 1월~2001년 6월)에서 4825건(2008년 1월~2009년 6월)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예로 들며 그 어느 때보다 불황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중침체, 즉 더블딥은 대형 금융충격이 일어나거나 민간의 자생적 성장동력이 소멸되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13분기, 즉 3년3개월 정도가 지나야 위기 이전의 국내총생산(GDP)을 회복하는데 반해, 일본과 유로지역은 17분기, 즉 4년3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GDP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과장은 "GDP성장률만 보면 기저효과때문에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성장의 절대 규모가 중요한데 미국은 회복기에 들어서겠지만 유로지역과 일본의 성장은 매우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또 "IT버블은 주식 폭락, 이번 금융위기는 주택 가격 폭락으로 양상은 다르지만 둘 다 '자산'개념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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