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FRB 고위 인사들의 매파(금리 인상 주장)적인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관련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전 9시 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3.42포인트(0.24%) 오른 1만8491.83으로 장을 시작했다. S&P 500 지수는 5.70포인트(0.26%) 뛴 2178.17로 출발했다. 나스닥 지수는 9.57포인트(0.18%) 상승한 5221.78을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 연방준비제도의 연례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도착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AP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옐런 의장이 와이오밍주의 잭슨홀에서 연설한다. 로키산맥의 한 자락에 위치한 잭슨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년 여름 연례 심포지엄을 여는 장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이번 연설을 통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최근 계속된 FRB 인사들의 강한 매파적 발언이 있다.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최근 "금리 인상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매파적인 발언에 동참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개장 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경제 지표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아직 크게 호전된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 개장 전 미국 상무부가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1.1% 증가로 7월 발표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의 투자와 정부 지출이 줄면서 개인 소비 증가분을 상쇄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