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국내 대표 IT 서비스 업체인 SK C&C가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약세장에도 불구, 공모가 대비 약 30% 수준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찬석 KTB증권 연구원은 "5년 정도 장기로 봤을때 3만5000원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이유는 살만한 주식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SK C&C는 '살만한 주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도 "밸류에이션만 두고 판단했을때 6개월동안 3만6000원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기타 여건에 따라 더 올라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를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30% 정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저가 매력이 포함된 상태로 상장됐다"며 "영업가치도 자회사와 해외진출 비지니스를 기본으로 해서 양호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 C&C는 국내 대표 IT서비스업체 중 하나로 ▲차세대 시스템, IFRS 도입 등에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
SK텔레콤(017670)과
SK에너지(096770) 등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고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사실상 지주회사라는 특징 때문에 시장의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 연구원은 "SK는 일반적으로 지주회사격으로 보고 자회사들의 투자자산가치를 할인해서 반영했는데, SK C&C는 지주회사격인 SK를 안고 있는 구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중복할인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 C&C의 상장과 함께 SK, SK네트웍스, SK텔레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 연구원은 " SK의 주가는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SK C&C상장 후에도 추가적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언제 반등하느냐가 문젠데 SK C&C가 상장되면 우선순위에서는 밀려서 시기가 좀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준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SK C&C로서는 SK의 주가가 너무 올라도 너무 떨어져도 안 좋은 아이러니한 관계"라고 말했다. SK가 현재 SK계열사의 지주회사격으로 확고히 자리를 지킨다면 SK C&C는 설자리를 잃게 되고, SK의 주가가 떨어진다면 자산가치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의 경우 SK C&C 관련 주식을 처분한 자금이 유입돼 이득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들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더 이상 주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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