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50선 턱밑…외인 장 막판 '매수 전환'(마감)
2016-08-23 16:40:46 2016-08-23 16:40:46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2050선은 회복하지 못한 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77p(0.38%) 상승한 2049.93에 거래를 마쳤다. 2044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서서히 상승폭을 키우며 장 막판 2050선을 두드렸지만 결국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내내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은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며 448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개인도 810억원을 동반 매수했지만 2170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관 매도세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연기금이 장 후반 사자세로 전환하며 112억원을 순매수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7.77p(0.38%) 상승한 2049.93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의약품(2.23%), 은행(1.58%), 화학(0.90%)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0.79%), 섬유의복(-0.69%), 보험(-0.58%)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전자(005930)가 나흘 연속 사상최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장중 169만40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고, 종가는 1.32% 상승한 168만7000원에 형성했다. NAVER(035420)는 외국인 러브콜에 하루만에 반등하며 1% 넘게 올랐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이 3% 가까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낙폭과대 소비주들이 반등에 나선 가운데 화장품주,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과 중화권 수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소식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아모레G(002790), LG생활건강(051900),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에이블씨엔씨(078520), 한국화장품(123690), 토니모리(214420) 등이 동반 상승했다.
 
JW그룹 계열사들이 1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조달 소식에 장중 동반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장 들어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JW중외제약(001060)이 2% 넘게 하락했고 JW신약(067290)JW홀딩스(096760)가 1%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영진약품(003520), 한미약품(128940)이 거래대금 상위에 랭크되며 상승 마감했고, 신풍제약(019170), 제일약품(002620), 대웅제약(069620), 동아에스티(170900) 등 주요 제약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하면서 S-Oil(010950)이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고,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GS(078930) 등 정유화학주가 동반 하락했다.
 
채권단 지분매각설이 불거지며 STX(01181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STX엔진(077970)STX중공업(071970)이 급등했다.
 
오후장 하락 전환한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7p(0.11%) 내린 687.3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4억원, 37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61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035720)는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되며 9거래일째 하락,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일본 모바일 게임업체 '구미'와 가상현실(VR) 게임사업을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메지온(140410)은 미국에서 폰탄수술(Fontan Operation)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개시한다는 소식에 11% 넘게 급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9원 내린 1115.6원에 마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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