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인도가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으로 인도가 출구전략 시행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경제정상회의에 참석한 싱 총리는 "인도 경제의 회복 신호가 분명하다"며 "이례적인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일 때가 됐으며 내년부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 총리의 이날 발언은 지난 주말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의 내용과 상반된다.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당분간 경기확장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급증 우려에 따라 시중은행에 대한 `법정유동성비율(SLR)`을 기존 24%에서 25%로 1%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긴축통화정책을 단행한 바 있다.
아룬 듀갈 스리람 트랜스포트 파이낸스 회장은 "인도의 내수가 튼튼해 올해 이후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이유가 없다"며 "경기부양책 유지는 경기회복이 취약한 선진국 경제에나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올해 회계연도(2009.4~2010.3) 인도 경제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6.5% 성장한 후 내년 7%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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