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포스코건설이 포스코 철강기술을 접목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앞장선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고망간강 바닥판을 임직원이 체험할 수 있도록 송도사옥 4층에 부스를 설치하고 오는 10월말까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실증연구를 통한 100여세대 이상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향후 분양 세대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체험 부스는 고망간강 바닥판과 기존 습식 바닥판의 경량과 중량 충격음, 일반강과 고망간강 시편(철판 조각) 타격음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포스코 고망간강 바닥판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 시험 결과 경량충격음 43dB 이하, 중량충격음 40dB 이하를 기록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 받았다.
특히 방진성능이 일반강보다 약 4배 가량 높아 바닥에 충격이 가해질 때 고망간강으로 제작된 패널이 진동에너지를 흡수, 전달되는 소음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또 기포콘크리트 타설도 불필요해 공기를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건물 바닥의 두께도 줄일 수 있어 시공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송도사옥 4층에 마련된 고망간강 바닥판 체험 부스 앞에서 고망간강과 일반강의 시편(철판 조각)을 두들겨 보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앞서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고망간강 바닥판의 시공성 개선, 보행감 향상과 차음 성능 검증을 위해 올해 4월 공동주택 건설현장에 실험세대를 구축하고 실증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고망간강 바닥판의 시공성, 보행감, 차음 성능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개발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바닥판은 이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과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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