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산업자재의 선방으로 2분기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다행히 하반기 패션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적자 늪에 빠진 필름사업 부문 역시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 육성에 본격 나선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 분위기가 감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342억원, 영업이익 7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1%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65% 증가한 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나름 선방한 성적이긴 하나 전분기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매출액 1조1504억원, 영업이익 862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으나, 2분기 각각 1.31%, 10.17% 주저앉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분기별 실적추이.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부문별로 보면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등 자동차 소재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자재의 선방이 눈에 띈다. 산업자재 부문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매출액 4381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부문은 나프타 가격하락과 석유수지 정기보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한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패션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액 275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필름부문 역시 매출액 1185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산업자재 부문은 중국 자동차소재 법인과 코오롱플라스틱을 중심으로 한 주요 종속회사들의 양호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부문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액세서리 및 캐주얼 브랜드들의 꾸준한 성장과 중국 코오롱스포츠의 빠른 턴어라운드로 하반기 흑자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개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필름부문의 경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근 세계 최초로 CPI 필름 양산 설비 투자를 결정하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1분기까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연간 약 20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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