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등 앞세워 무선데이터 시장확대"
배당은 단기순익 50%..5천억 수준
2009-11-03 18:03:5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가 예정대로 2000원 수준의 배당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수익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 아이폰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전무)은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는 음성쪽에서 매출증대가 어렵다고 판단해 무선인터넷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무선데이터서비스 매출 확장을 위해 아이폰과 3W(WCDMA+와이브로+Wi-Fi)폰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올해에만 10개, 내년에 20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가입자 170만명 규모의 데이터완전자유요금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룹차원에서 인기드라마와 프로스포츠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위한 콘텐트를 구매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선보인 유무선통합서비스(FMC)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김 전무는 "KT는 FMC서비스를 미래 성장비전으로 준비했다"며, "향후 성장전망은 무선데이터의 활성화, IPTV, 기업고객의 개척"이라고 밝혔다.
 
KT는 FMC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자사의 이동전화와 집전화에 대한 자가잠식을 우려했지만 무선데이터 매출을 통한 성장여력을 찾기위해 과감히 도입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사의 무선데이터 매출은 20% 안팎으로 이웃 일본의 경우는 50% 이상이다.
 
창출된 수익에 대해서도 고객 배당과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해 투자자의 이득으로 환원하겠다는 합병당시 계획도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무는 "3분기까지 당기순익 1조원을 넘었다"며, "연말에 결과를 보고 배당 2000원이 넘는 부분이 발생하면 시장과 의사타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주 이익환원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하면 당연히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KT는 이외에도 내년도 설비투자비용 전망치인 3조2000억원 수준에서 와이브로 투자 등을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FMC 활성화를 위한 무선랜(Wi-Fi) 중계기도 주요 공공장소 등에 설치한 3만2000개외에 스마트폰 구매자와 KT 인터넷서비스 사용자 등에게 800억원 규모로 무료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쟁사에는 예상대로 무선랜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김 전무는 "KT 가입자는 3만5000개의 네스팟망 등에서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으나, 경쟁사에게 개방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초, KT는 무선랜의 자유로운 이용을 검토했으나 보안문제를 이유로 들며 별도의 인증절차 도입을 결정했다.
 
한편, KT는 지난 3분기 매출 4조8212억원, 영업이익 41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3514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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