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격호 조세자문 대형로펌 변호사 소환
2016-08-03 15:32:07 2016-08-03 17:06:1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94)의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법률자문을 해 준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들과 직원들을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조재빈)는 3일 "신 총괄회장 조세포탈과 관련해 해당로펌의 변호사와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소환은 강제서이 없는 임의 소환이며, 어제도 해당로펌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A로펌 관계자는 변호사와 직원을 모두 포함해 3~4명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신 총괄회장 증여에 대한 법률자문 경위와 탈세 위험 등을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에 있는 탤런트 서미경(57)씨와 그 자녀들에게 재산을 증여하면서 탈세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서 법률자문을 해 준 A로펌으로부터 이날 관련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제출 받은 자료는 신 총괄회장 조세포탈 의혹에 대한 자료이며,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A로펌은 2004년 11월 롯데케미칼이 고합의 자회사인 KP케미칼사를 인수하면서 고정자산을 속인 뒤 국가를 상대로 법인세 등 270억원의 소송사기를 벌인 사건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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