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0% "비교 스트레스 시달려"
2016-08-03 09:26:19 2016-08-03 09:26:19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나이는 어리지만 먼저 취업해 자리를 잡은 후배,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좋은 기업에 취업했다는 엄마 친구 아들딸 소식까지 주위 사람들과의 비교는 구직자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 준비 중 남들과 비교 당하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278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관련해 타인과 비교되는 것에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9.1%가 스트레스를 ‘느낀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75%)의 응답 비율이 ‘남성’(65.1%)보다 좀 더 높았다.
 
비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단연 ‘나이’(60.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학력’(42.7%), ‘어학성적’(35.4%), ‘학벌’(35.4%), ‘인맥’(34.4%), ‘정보수준’(21.9%), ‘해외경험’(20.8%), ‘외모’(19.8%)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중 35.9%는 주위에 먼저 취업한 사람을 보며 얄미운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상대에게 얄미움을 느낀 이유로는 ‘상대가 위로하는 척 하며 은근히 무시해서’(3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도 ‘능력보다 청탁 등 도움을 받아 취업해서’(29%), ‘회사 자랑을 자꾸 해서’(26.1%), ‘취업 못한 나를 대놓고 무시해서’(24.6%), ‘주위에 자꾸 내 이야기를 해서’(24.6%)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23%는 평소 취업 준비를 하며 라이벌로 여기는 상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상황으로는 ‘나보다 먼저 취업에 성공할 때’(68.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계속해서 ‘인맥 등 이용해 쉽게 취업하려 할 때’(40.6%), ‘나보다 상대방을 더 인정해줄 때’(26.6%), ‘나보다 스펙이 좋을 때’(26.6%), ‘취업정보를 공유해주지 않을 때’(23.4%), ‘교수 추천 등 취업 기회가 많을 때’(15.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라이벌 관계가 구직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부분인 95.3%가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노력으로 안 되는 것에 박탈감 느낌’(54.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상대에 비해 뒤쳐질 것 같아 조바심 느낌’(52.5%)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나의 부족함 느끼며 좌절함’(50.8%), ‘항상 비교하다 보니 예민해짐’(45.9%), ‘도움 받고 싶어도 혼자 고민하게 됨’(37.7%) 등이 있었다.
 
반대로 긍정적 영향이 있다는 응답자(50명)들은 긍정적인 점으로 ‘나태함을 극복하는 자극이 됨’(52%, 복수응답), ‘보완해야 할 점을 찾게 됨’(46%), ‘객관적 내 수준을 파악하게 됨’(42%), ‘취업 고민을 함께 나눔’(24%) 등을 선택했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