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편의점 1리터 생수
CU "1인 가구 급증에 대용량 생수 판매 소용량 앞질러"
2016-08-02 09:43:18 2016-08-02 09:43:18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최근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최근 5년간 편의점 생수 매출도 연평균 20%가 넘는 신장률을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일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생수는 5년 전인 2012년부터 전년 대비 매출이 23.9%나 뛰며 가파른 상승을 시작했고 2014년 24.7%, 지난해 24.6%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역시 23%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2인 소규모 세대가 늘어나면서 물을 끓여먹거나 정수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소량의 생수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활동이 많고 편리함을 중요시 하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실제 용량별 생수의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주로 야외에서 마시는 500ml 소용량보다 집에서 마시는 대용량 제품의 매출 비중이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500ml 생수는 2014년 52.6%, 지난해 50.4%로 점차 비중이 줄어들다 올해 상반기엔 48.9%까지 감소했다. 반면 1리터 이상 대용량 생수는 2014년 47.4%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49.6%에 이어 올해 상반기 5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ml 생수를 추월했다.
 
이렇게 대용량 생수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1리터 생수의 몫이 컸다. CU는 지난해 1인 가구를 타겟으로 업계 최초로 1L짜리 PB생수 '미네랄워터'를 선보인 바 있다.
 
1인 가구의 적정 음용량과 미니 냉장고 사이즈에 맞춰 개발된 이 제품은 500ml와 2L 생수가 대부분인 국내 생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숨은 니즈를 만족시키며 출시 첫 해, 단일 품목으로 전체 생수 매출 중 3.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5%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55.8%에 달한다.
 
오수정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생수는 최근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6000억원까지 시장규모가 커졌다"며 "앞으로도 1리터 생수를 비롯한 과일맛 탄산수 등 1인 가구의 기호와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생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1인 가구의 대표 상품인 도시락 구매시 HEYROO미네랄워터(500ml) 300원 콤보할인 행사와 HEYROO피치워터, 애플워터(각 500ml)의 2+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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