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345억 4300만원으로 4.1% 줄었고, 순이익은 213억5100만원으로 69.7% 늘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24억4800만원 이었고, 매출액은 244억4720만원이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라이선스 수익이 일부 반영된데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매각으로 인한 매각 차익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당뇨신약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39억 유로(한화 약 4조8320억원)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한미약품은 계약금 4억 유로를 받았고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에 따라 단계별로 35억 유로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 신약에 대한 라이선스 수익 일부가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며 "국내영업 부문에서도 로수젯(고혈압·고지혈증), 구구·팔팔(발기부전),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주력 제품이 전년 동기대비 20~30%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자사가 보유한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의 매각 차익도 이번 2분기 영업이익에 그대로 반영됐다.
한미약품은 자사가 보유한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 5.03%(125만3262주)를 지난달 9~10일 전량 매각했다. 이번 2분기에 반영된 매각 차익은 14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 처분으로 인한 매각 차익보다 사노피 기술수출한 라이선스 수익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혁신신약인 '올리타'(폐암)를 비롯해 '헤만지올'(영아혈관종), '에제트'(고지혈증), '나인나인'(종합영양제) 등 신제품도 기존 주력제품과 비교해 20~30%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줄었다. 중국 정부는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해 제약산업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약값이 평균 10% 내외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중국의 약가인하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2억3959만 위안을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미약품)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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