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조치 대신 종목별 국제 연맹이 출전 허용 여부를 정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IOC의 결정이 알려진 뒤 자국 스포츠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IOC 결정은 객관적이었고 세계 스포츠와 올림픽의 단합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IOC의 결정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무트코 장관은 또 "대다수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 참여를 위한 엄격한 도핑 기준을 통과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뉴시스·AP
앞서 러시아는 국가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도핑 조작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 18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러시아 정부가 개입된 조직적인 도핑 샘플 조작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IOC는 24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연 뒤 "리우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 여부를 종목별 연맹이 판단해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이 임박했고 정밀 조사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 경기 연맹이 러시아 선수들을 대거 불참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