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주 휴가객 가장 많아…이달 30~31일 도로정체 정점 예상
10명 중 8명은 승용차 이용…국내 여행객은 '동해안' 가장 많이 찾을 듯
2016-07-19 15:07:30 2016-07-19 15:07:3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 여름 휴가기간 동안 8월 첫주에 가장 많은 휴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명 중 8명은 승용차를 이용해 휴가지로 이동하면서 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8월7일까지 17일 동안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영태 국토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이번 대책기간 동안 올 여름휴가객의 약 63.2%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름철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송력 증강과 도로소통대책에 중점을 두면서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교통수요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일평균 474만명, 총 806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5%, 평상시 이동자 수보다는 23.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7501만명, 일평균 441만대로 작년(총 7325만대, 일평균 430만대)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 여름 휴가객의 46.0%가 7월30일부터 8월5일 사이에 집중되면서 평상시와 비교해 이동인원이 41.1%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7월 마지막주(23~29일) 13.2%, 8월 둘째주 10.0% 등 순으로 이동인원이 많을 전망이다.
 
◇올 여름 휴가철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 자료/국토교통부
 
 
고속도로 혼잡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의 경우 이달 30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차량은 31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휴가 인파가 가장 몰리는 8월 첫주에 포함된 30일 토요일에 출발하는 차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 교통혼잡은 이전 출발 인원들의 장기 휴가와 7월 마지막주 휴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31일에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휴가 시 이용교통수단은 승용차가 이용 예정이 전체의 80.9%에 달했다. 이어 버스 12.8%, 철도 4.4%, 항공 1.0%, 해운 0.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 비율은 영동선 28.5%, 경부선 18.5%, 서해안선 13.4%, 남해선 7.1%, 중부선(통영~대전) 6.1% 등의 순이었다.
 
휴가 여행 지역은 국내가 지난해 91.4%에서 올해 87.1% 줄어든 반면, 해외여행은 8.6%에서 12.9%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예상 출국자수는 191만8000명, 일 평균 11만3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보다 25.2%, 평시보다 18.2% 늘어난 수준이다.
 
여행 지역의 경우 해외여행은 중국이 26.1%로 가장 많고, 일본 22.7%, 동남아 21.9%, 미주 8.4%로 예상됐다. 또 국내 여행지역은 동해안권이 29.4%로 가장 많았고, 남해안권 21.6%, 서해안권 11.3%, 제주권 9.8%, 강원내륙권 7.1%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 1일 평균 출국자수 추이. 자료/국토교통부
 
 
한편, 국토부는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이동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대중교통 운행횟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속버스 운행은 1일 평균 기존 5688대에서 5922회로 234회, 열차는 599회에서 607회로 8회, 항공기는 534편에서 547편으로 13편, 여객선은 789회에서 979회로 190회 각각 늘어난다.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지정, 교통 집중기간 및 혼잡구간 등에 대한 교통정보 제공 등 사전 홍보활동을 강화해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로의 준공 및 개통 시기를 앞당기고, 고속도로 갓길의 효율적 운용과 교통수요 관리, 피서지 주변도로 교통대책 등 다양한 교통소통대책이 시행된다.
 
울산포항선 울산~포항 구간(54km)이 신설 개통되며, 광주대구선 담양~성산 등 3개 구간(154km)도 확장 개통 된다. 국도 1호선 정읍~원덕 등 13개 구간(63㎞)은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갓길 차로제 21개 구간 224㎞,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 5개 구간 18.4㎞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버스전용차로와 갓길차로 위반 등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1대를 추가 운영해 총 4대가 운영될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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