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개발 악재에 주춤하는 수도권 동북부 주택시장
2016-07-04 16:34:36 2016-07-04 16:34:36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승승장구하던 수도권 동북부 주택시장이 대형 악재에 주춤한 모습이다. 철도나 도로 등 교통 확충 계획은 발표되도 있지만 배후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요 유인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달 29일 경기북부 신성장 거점마련의 위한 경기북부지역 테크노밸리 조성의 최종 후보지로 고양시를 선정했다.
 
테크노밸리 조성은 지난해부터 경기 북부지역 신성장 거점마련을 위해 추진돼 왔으며, 최종 입지로 선정된 고양시 이외에도 양주와 의정부, 남양주 등 경기 동북부 지역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경기 동북부 지역들은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7호선 연장개통 등 각종 교통여건 개선은 물론, 옥정신도시와 민락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주택수요까지 뒷받침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유치 기대감이 높았다.
 
양주시청 관계자는 "강남과 바로 연결되는 7호선 연장에 옥정신도시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경기권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대한 개발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컸던 만큼 지역민들의 실망도 크다"고 전했다.
 
이처럼 수도권 동북부 최대 역점 사업이 무산되면서 지역 주택시장에도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 테크노밸리 유치를 통한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컸다"며 "이미 개발이 진행된 고양시보다는 동북부 지역의 개발 필요성이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부동산 관계자는 "옥정과 민락 등 의정부나 양주보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최근 뉴스테이 공급까지 확정되면서 지역 내 산업단지 유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세보다 높은 호가 위주의 시장 상황이 이어졌다"며 "역점사업이었던 테크노밸리 사업 무산으로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남양주는 당장 이달부터 다산신도시 내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개발호재 반영으로 분양가가 높아질대로 높아져 추가 수요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을 마주보고 있는 미사 강변도시와는 달리 강남 등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지역 내 개발호재가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었다"며 "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등 기존 도로의 포화가 심화되고 있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없이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내 진건지구 공사현장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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