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포인트 통합 서비스' 확대 나선다
포인트 통합 따른 적립 및 사용 수단 늘어…'락인효과' 따른 고객 수요 공략
2016-07-02 11:00:00 2016-07-02 11:00:00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를 계열사 또는 이종업계와 통합해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에 이어 최근 신한카드가 신한FAN클럽 서비스, 우리카드가 위비멤버스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또 삼성카드는 SC은행과 연계해 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는 오는 9월30일을 목표로 포인트리를 기반으로 한 포인트 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적립 방식 및 사용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고객 혜택 강화에 따른 만족도 개선을 통해 고객유치 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포인트 통합 서비스에 적극적인 이유는 하나카드의 포인트 통합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멤버스의 회원 수는 6월 기준 500만 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카드는 하나멤버스를 통해 적립된 하나머니로 하나금융그룹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포인트 활용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적립된 하나머니를 KEB하나은행 본인명의 통장으로 입금이 가능하고 이자, 대금납입 등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 1만하나머니(1만원)단위로 KEB하나은행 ATM기에서 출금도 가능하다.
 
신한카드도 최근 '신한한FAN클럽'을 통해 기존의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대상을 그룹사와의 금융거래 실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가맹점 사용, 기부, 카드대금 납부 등에서 예·적금, 펀드, 보험료 납입, 환전, 금융수수료 납부 등으로 사용처를 늘린 모습이다.
 
우리카드도 위비멤버스를 통해 기존의 모아포인트를 꿀머니로 통합시켜 기존 포인트 사용가능 가맹점 뿐만 아니라 현금인출, 대출이자, 수수료, 수신납입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 역시 올해 초 이종업계인 SC은행과 연계한 카드상품을 출시하면서 SC은행과 삼성카드 간 360°리워드포인트를 공유해 소비자들의 포인트 적립 및 사용처를 확대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던 포인트가 통합돼 계열사를 이용할 경우에도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고객들의 편의가 늘어날 것"이라며 "포인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고객만족도에 따른 락인효과로 고객유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를 계열사 또는 이종업계와 통합해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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