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10곳 중 무려 9곳은 채용을 후회한 직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446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을 후회한 직원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6.8%가 ‘있다’라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88%), ‘중견기업’(81.6%), ‘대기업’(70.6%)의 순으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한 것을 후회한 직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연간 신규 채용하는 직원들 중 채용을 후회하는 직원의 비율은 평균 36.1%로 집계됐다.
채용을 후회한 신입 직원의 유형으로는 ‘가르쳐도 이해력이 떨어지는 유형’(49.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편한 일만 하려는 유형’(35.9%) ▲‘말만 앞서고 실행력이 부족한 유형’(35.1%) ▲‘잦은 지각, 결근을 하는 근태불량 유형’(30.2%) ▲‘눈치 없고 이기적인 유형’(30%) ▲‘인사성 등 기본예의가 부족한 유형’(28.7%) ▲‘동료들과 갈등이 잦은 트러블메이커 유형’(24.5%) ▲‘스펙만 좋고 실무능력은 부족한 유형’(22.7%) 등이 있었다.
채용이 후회되는 경력 직원의 유형으로는 45.7%(복수응답)가 ‘경력에 비해 성과가 떨어지는 유형’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말만 앞서고 실행력이 부족한 유형’(35.4%) ▲‘편한 일만 하려는 유형’(29.2%) ▲‘동료들과 갈등 잦은 트러블메이커 유형’(27.6%) ▲‘스펙만 좋고 실무능력은 부족한 유형’(25.3%) ▲‘가르쳐도 이해력이 떨어지는 유형’(24%) ▲‘전 직장 프로세스를 고집하는 유형’(22.7%) ▲‘눈치 없고 이기적인 유형’(22.5%) 등의 순이었다.
직원 채용 후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급하게 채용을 해서’(54.8%, 복수응답)였다. 이어 ‘면접에서 지원자의 말만 믿어서’(41.3%), ‘지원자의 열정, 의지가 금방 식어서’(19.4%), ‘스펙만 보고 평가해서’(18.3%), ‘평판조회를 실시하지 않아서’(14.5%), ‘면접을 체계적으로 보지 못해서’(13.7%) 등의 이유를 들었다.
채용을 후회한 직원이 있다고 밝힌 기업(387개사)의 61%는 해당 직원에 대한 특별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이들이 취한 방법으로는 ‘직접 주의를 줌’(55.9%, 복수응답)을 가장 많았다. 이어 ‘직속상사 통한 면담으로 개선’(32.2%), ‘자진퇴사 권유’(25%), ‘인사고과를 낮게 평가’(17.4%)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채용한 것을 후회해 실제로 권고사직이나 해고시킨 직원이 있을까?
절반에 가까운 42.6%가 ‘있다’라고 답했다. 권고사직이나 해고시키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입사 후 평균 5.5개월로 집계되었다. 기간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개월 미만’(29.1%), ‘6개월 미만’(15.2%), ‘2개월 미만’(15.2%), ‘1개월 미만’(10.3%), ‘12개월 이상’(9.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채용 후 잘 뽑았다고 생각되는 직원의 유형에 대해서는 무려 72.2%(복수응답)가 ‘성실하고 부지런한 인재’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어 ‘업무습득이 빠른 인재’(52.7%), ‘적응력(기업문화, 조직)이 뛰어난 인재’(42.8%),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인재’(27.1%), ‘위기대처능력이 우수한 인재’(18.4%), ‘도전정신이 뛰어난 인재’(12.3%), ‘성과를 바로 내는 인재’(11%) 등을 꼽았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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