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자동차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경기 회복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은 7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국내 판매는 16만6271대로 지난해 갈은 기간에 비해 18.3% 늘었다.
자동차 내수 판매는 올 들어 1월 6.8% 감소세를 보인 이후 2월 5.2%, 3월 15.7%, 4월 3.7% 늘며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별 자동차 내수 판매 추이(위)와 월별 자동차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가 인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되면서 자동차 구입이 늘었고,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말리부와 SM6, 티볼리에어 등 신차를 출시한 것도 자동차 판매 증가의 원인"이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도 여전해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의 비중도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된 국산차는 모두 14만4838대로 판매점유율은 87.1%까지 올라갔다.
활반한 내수 판매와 달리 수출 상황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줄어든 21만8655대로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동차 수출은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수출 금액 기준으로는 34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1%로 감소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소형차의 수출이 줄어들고 , 단가가 높은 SUV 수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현대·기아차 해외생산 증가, 멕시코 기아공장 해외생산 개시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2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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