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힐러리 클린턴(사진)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민주당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로 확정되며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선 후보가 탄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AP통신을 인용해 클린턴 전 장관이 슈퍼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이 총 확보한 대의원수는 일반대의원 1812명과 슈퍼대의원 571명, 총 2383명으로 전체 대의원의 절반을 넘는다.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린우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슈퍼대의원이란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표를 던질 수 있는 주지사, 상원의원, 전직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를 말한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의 경우에는 슈퍼대의원 48명을 포함해 대의원 수가 1569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클린턴 후보 역시 자신이 대선 후보로 선정됐다고 선언하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클린턴 후보는 "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뉴저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몬태나, 사우스다코다, 노스다코다 등 6개 주의 경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수의 전문가 역시 6개주 경선에서도 무난히 클린턴 후보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NYT는 곧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또한 이번주 내로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여전히 사퇴하지 않고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한 현재 언론이 클린턴 후보를 사실상 대선 후보라고 전한 것과 관련해 샌더스 측은 “성급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샌더스 후보가 캘리포니아에서 의외의 선전을 할 수 있고 슈퍼 대의원들이 최종적으로 표를 행사할 전당대회에서 슈퍼대의원들의 투표를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클 브릭스 샌더스 캠프 대변인은 "샌더스 후보만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공화당 역시 7일 캘리포니아, 뉴저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등 5개 주에서 마지막 경선을 벌이며, 이를 마지막으로 128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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