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세계 최대 자산관리사 블랙록이 미국과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 위치한 블랙록 본사.
사진/뉴시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 주식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리처드 턴힐 블랙록 세계 수석 투자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에 발표될 고용지표가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낸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세계시장 지수가 지난 2월부터 14%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이제 백분율상 70번째 수준"이라며 "미국 증시 가격은 더이상 싸지 않다"고 지적했다.
턴힐 전략가는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글로벌 경제 위기와 국제유가 하락, 중국의 통화절하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유럽의 난민유입 문제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턴힐 전략가는 "만약 리플레이션(통화 수축 후의 통화재팽창)과 통화부양정책에 대한 확신, 국제적인 통화정책 구조 개혁에 대한 증거가 확인된다면 블랙록은 다시 (미국과 유럽 주식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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