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분양권 시장, 포항·양산이 주도
4월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 양산-포항 '선두'
산단 조성 등 각종 개발호재 이어져
2016-05-30 17:15:17 2016-05-30 17:15:17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경북 포항, 경남 양산 등 자족기능을 갖춘 강소도시들이 영남 지역 분양권 시장의 호황을 주도하며 판도를 뒤집고 있다.
 
30일 리얼투데이가 4월 한 달 간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영남지역(광역시 제외)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양산시와 포항시가 각각 2490억원, 558억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경남 창원시(397억원)이었으며 경북 경산시(229억원), 경남 진주시(225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작년 4월에 비해 상위권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 2위를 다퉜던 경남 김해시와 경북 구미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560억원대로 6위에 그쳤던 양산이 눈에 띄는 반등을 보였다. 철강경기 침체로 5위에 머물렀던 포항도 2위로 회복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수익 창출 효과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은 물금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거래량이 급증한데다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착공(오는 11월 예정), 양산메디컬시티, 양산가산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분양시장과 분양권 시장이 일제히 호황을 누렸다. 4월에만 총 247건의 분양권이 거래된 '양산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의 경우 전용 84㎡에 최대 2993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포항은 지난해 KTX포항역 개통을 시작으로 광역교통망 구축과 산업구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6월 말에는 포항~울산 고속도로도 완전 개통된다. 울산이 30분대, 부산이 1시간대 거리로 좁혀져 동해안 산업클러스터 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총 620만㎡ 규모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도 철강 산업을 잇는 포항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조성되는 남구의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작년 4월만 하더라도 69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의 경우 5배 이상 급증한 358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창원과 대규모 산단 조성이 한창인 경산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영남 지역 도시들이 전국 분양권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서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034830)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대 '신문덕 코아루'를 분양 중이다. 전용 69~106㎡ 총 745가구 규모다. 한양은 양산시 물금읍 물금택지지구 40블록에 '양산신도시 한양수자인 더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74~84㎡ 총 64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000720)은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2블록에 '감계 힐스테이트 4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01㎡ 총 1665가구다. 협성건설은 경산시 대평동 일원에 '협성휴포레 경산대평'을 분양하고 있다. 전용 67~84㎡ 총 494가구 규모다.
 
경북 포항·경남 양산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이 영남 지역 분양권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포항시 남구 소재 '포항 자이' 건설 현장. 사진/성재용 기자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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