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중앙아시아에 건설 기술 한류 확산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에탄크래커 플랜트 현장에서 플랜트 용접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용접 기술 교육 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현장 임직원, 발주처 투르크멘가스 체르케조프 메르단 공사부장을 비롯해 투르크멘바쉬 시청 이사예프 아만겔디 시장 등 정부 관계자를 포함 총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현지 공영방송이 직접 취재 후 메인 뉴스시간에 투르크메니스탄 전역으로 보도하는 등 현지의 큰 관심을 모았다.
용접 기술 교육 센터는 플랜트 이론 교육을 위한 교육장 및 용접 실습장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12개월간 운영될 계획이다.
1기수당 교육기간은 3개월로 총 4기수까지 운영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협력업체 직원이 강사로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접 기술 교육 센터를 통해 1기수당 100여명, 연간 400여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 수료후에는 현대엔지니어링 및 협력업체에 우선 채용해 현장에 투입된다.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플랜트 현장은 공정율이 약 47% 수준으로 현재 동원인원만 83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향후 시공이 정점에 이르면 최고 1만여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접 기술 교육 센터에서 교육을 수료한 현지인들을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불안정한 인력 수급에 따른 공정지연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단순 기능 인력 뿐만 아니라 플랜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전기, 계장 등 전문 분야까지 교육을 점차 확대하고, 후속 현장에서도 고용이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용접 기술 교육 센터는 단순히 공사를 수행하는 일회성 관계를 벗어나 수준 높은 기술 인력을 확보하면서 당사가 진출한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통해 제고된 기업, 국가 이미지는 중앙아시아에서의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용접기술 교육센터에서 훈련 중인 현지 교육생들의 모습.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