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징크스' 배선우, 생애 첫 KLPGA 정상
3년 반 만에 이룬 감격의 첫 승
2016-05-29 17:17:29 2016-05-29 17:17:29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배선우(삼천리)가 생애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배선우는 29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196타를 적어낸 배선우는 2위 이민영2(한화)를 4타 차로 제치고 여유 있게 우승하며 상금 1억 2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2년 10월 KLPGA에 입회한 배선우는 2014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난해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MBN 여자오픈,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잇따라 준우승에 머물며 '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지난주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박성현(넵스)에게 밀려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배선우는 올해 처음으로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놓치지 않은 것을 뜻하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그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한을 깨끗하게 씻었다.
 
배선우는 이번 대회 우승과 더불어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동시에 지난 2008년 신지애(스리본드) 이후 K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노 보기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미 배선우는 지난 27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로 10언더파 62타를 치며 2013년 김효주(롯데)가 세운 휘닉스스프링스 코스 최고기록(63타)을 갈아치웠다.
 
한편, 올 시즌 2승을 챙긴 장수연(롯데)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고진영(넵스)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배선우가 29일 열린 E1 채리티 오픈 3라운드 5번 홀 버디 성공 후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LPGA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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