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680만주 발행 계획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주발행으로 테슬라는 14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보유주 약 278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 총 조달액이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주 발행 규모는 테슬라 역대 최대 규모라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 상장 당시 테슬라는 2억2600만달러를 조달했었다.
테슬라는 이번 신주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모델3의 생산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를 모두 예정된 기한에 출시하지 못했었다. 따라서 이번 모델3은 꼭 내년 말에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2018년까지 50만대에 달하는 모델3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앞서 밝힌 바 있다.
이날 테슬라는 현재까지 모델3의 예약주문자수가 37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약주문을 받을 당시 1주일 만에 예약 주문이 32만대를 넘어서는 등 역사상 1주간 최다 주문을 기록해 큰 관심을 받았었다.
한편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5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에서 40달러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주가에 대해 매수 입장을 나타낸 것은 201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패트릭 암불트 테슬라 전략가는 이에 대해 “모델3 공개 이후 테슬라의 주가가 오히려 23% 떨어졌다”면서 “테슬라의 가능성이 주가에 전혀 반영이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향후 6개월간 미국 경제가 더욱 안정화되고 모델3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기간 동안 테슬라의 주가 역시 22%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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