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휴미라 시밀러 일본 3상
2016-05-12 06:00:00 2016-05-12 0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LG생명과학(068870)이 일본에서 3000억원대 규모에 달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마지막 단계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제품 출시는 오는 2018년이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LBAL'로 지난 4월 일본과 국내 동시에 임상 3상에 착수했다. LBAL의 오리지널약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휴미라다.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되는 바이오신약이다. 2014년 14조57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세계 의약품 매출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선 IMS데이터 기준 2015년 550억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LG생명과학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모치다제약과 제휴를 체결했다. 모치다제약은 LG생명과학이 개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일본 독점권리를 확보하고, LG생명과학은 상업화 이후 완제품을 전량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LG생명과학과 모치다제약이 일본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18년 8월 제품을 발매할 것을 보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질환이 가장 먼저 특허가 풀리며 이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질환의 특허가 순차적으로 만료된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건선이 각 30% 정도 매출 비중을 보인다. 
 
일본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제약사는 LG생명과학을 비롯해 화이자, 동아에스티(170900) 등이다. 화이자는 임상 3상, 동아에스티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일본 메이지홀딩스와 공동으로 DMB(동아메이지바이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일본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3000억원대 일본 휴미라 시장을 두고 3개사가 경쟁구도가 형성하게 된 셈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기술에 대한 기술료와 개발단계별 마일스톤을 확보해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한국 및 일본에서의 상업화 일정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애브비)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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