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탈북자 구호에 앞장서 온 고 한충렬 목사 피살 사건에 대해 변호사단체들이 정부가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는 4일 성명을 내고 “한 목사가 중국 국적자이기는 하지만 우리 동포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자 구호 활동을 벌이다가 사고를 당한 만큼 우리 정부가 진상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특히 이번 사태가 최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북이나 북한 내부 지하교회 설립에 대한 북한의 보복 조치는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북한의 계획적 범행이라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무도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상임대표 김태훈)’도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여러 정황상 국가안전보위부 등 북한 관련기관의 소행임임이 명백해 보인다”며 “정부는 이번 사태를 포함해 북한의 생명권 침해 등 인권침해 사례를 체계적으로 조사·수집·보존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의 생명권 침해 근절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조선족인 한 목사는 중국 지린성 등 북한 접경지역에서 탈북자 구호와 선교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 30일 지린성 장백현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중국 현지 공안당국은 한 목사의 사망과 관련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