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걱정은 끝"…서울바이오시스, 지카바이러스 매개체 퇴치 기술 개발
유인 성능은 최대 13배, 가격은 기존제품 절반 수준
2016-04-28 16:57:32 2016-04-28 16:57:32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소두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를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바이오레즈(violeds)를 활용한 모기 유인 기술을 발표했다.
 
바이오레즈는 서울바이오시스가 일본의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NS)와 미국의 SETi 등과 15년 이상 공동개발한 세계 최초의 UV LED 청정기술이다. 탁월한 살균 능력으로 우주정거장을 무균 상태로 유지하는데 활용 중이며, 공기청정·탈취·수질정화·피부질환 치료 등 산업·가정·바이오 용도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정훈 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바이오레즈로 모기 유인성능을 시험했더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표준기기보다 이집트 숲모기는 최대 13배,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얼룩날개 모기류는 최대 9배나 많이 잡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체 감시센터장이자 30년 넘게 모기를 연구해 ‘모기 박사’로 불리는 이동규 고신대 교수도 간담회에 나와 “바이오레즈가 유문등에 비해 모기를 유인하는 능력이 2~4배 높은 것을 반복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충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의 콜러 플로리다대 교수는 영상을 통해 “이집트 숲모기 유인성능이 CDC 표준기기보다 최대 13배(평균 7배) 높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대표는 “기존 모기 유인 제품은 대당 10만원 수준에 판매됐지만, 바이오레즈 기술을 적용한 모기 포충기(가칭 모스클린)는 3만~5만원 수준에서 공급할 것”이라며 "내달 중순부터 국내에 본격 판매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모기는 인간을 해치는 동물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매년 전 세계 72만명 이상이 모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모기에 의한 질병 발생도 연간 2억 건이 넘는다.
 
이정훈 서울바이오시스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바이오레즈 기술로 개발한 모기 포충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반도체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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