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오름세가 심상찮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한 91일물 CD 금리는 엿새 연속 올라 연 2.77%를 기록했다. 지난 2월11일 연 2.92% 이후 8개월래 최고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정책에 따라 지난 4월16일 연 2.41%까지 떨어졌던 CD금리는 이후 지난 8월5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변동이 없었다.
CD금리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부터다.
채권전문가들은 CD금리는 단기 금리 속성상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현재 CD금리 수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이후 기준금리를 지난달까지 7개월째 연 2%로 동결해왔고, 채권전문가들도 넉달째 금통위의 금리동결을 예상할 정도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는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통화정책 완화기조와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여파로 CD금리는 지난 한 달동안 0.19%포인트가 상승했다.
전창진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현재 단기금리가 비정상적임을 전제로 "이미 CD금리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반영한 상태지만, 한은이 향후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할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0.3%포인트 추가 인상될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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