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스포츠에이전트제, 아마추어 선수부터 의무화"
"향후 프로야구·프로배구까지 확대"
2016-04-28 13:12:28 2016-04-28 13:12:28
[태안=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에이전트(선수 대리인)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종 문체부 차관은 지난 27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한국프로스포츠협회 주최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 워크숍'에서 "선수밖에 돈을 버는 사람이 없는 프로스포츠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 에이전트 제도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4대 구기 종목 프로스포츠 중 프로축구(59)와 프로농구 (149)만 국내 에이전트가 활동 중이다. 프로야구는 관련 규정이 있으나 시행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문체부는 이를 올 하반기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규약을 통해 에이전트 개입이 원천 금지된 프로배구는 규약 개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일부 구단에서 에이전트 제도를 반대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저 또한 과거에는 그런 의견들에 동의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희망을 위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당장 아마추어 선수들부터 에이전트 계약을 의무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에이전트는 스포츠 대회 참가와 일정 조율부터 선수들의 언론 인터뷰까지 담당한다. 문체부는 이날 워크숍에서 배포한 자료집을 통해 선수의 연봉 협상력을 통한 경기력 향상 기대 대리인 계약을 통한 구단과 선수의 갈등 최소화 스포츠 일자리 창출 국내 스포츠 전문가 양성 등을 근거로 국내 상황에 맞는 '한국형 에이전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김종 문체부 차관. 사진/프로스포츠협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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