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대형 IT주들이 5일 외국인의 매도물량 폭주로 줄줄이 미끄러졌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도 이날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면서 사흘만에 7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68%(-4만5000원) 급락하며 7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전자도 전거래일대비 5.56%(6500원)하락했으며,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도 전날보다 각각 4.33%, 3.72%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LCD 등 제품가격 상승과 LED, 2차 전지 등의 성장성 부각 등의 호재를 업고, 상승한 주가에 가려져있던 리스크 요인이 일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10월로 접어들며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LED 모멘텀도 그 동안의 폭발적 상승으로 주가탄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원화강세가 계속된데 따른 수익성 하락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환율하락 폭 확대 가능성도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 상단에 다가서며 역사점 고점을 갱신하고 있는 국내 IT 업체에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IT섹터의 경우 올 3분기를 정점으로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익규모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주의 이익전망이 둔화될 경우 이는 해당 업종 뿐만 아니라 시장전체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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