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으로 적자 면했다…LGD “POLED로 재도약”(종합)
2016-04-27 15:37:43 2016-04-27 15:37:43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악화된 시장 상황에도 불구, 대형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덕에 적자는 면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65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395억원 영업익…“65인치 이상 패널 확대”
 
LG디스플레이는 27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9892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94.7% 폭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억8700만원으로 99.8% 줄었다. 극심한 부진이지만 증권가의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 전망을 깨고 395억원의 이익을 냈다. 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과잉 및 패널 단가하락 등의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제품 생산을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동시에 원가 절감에 나선 결과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집중하고 내부 비용을 절감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던 30인치 이하의 TV용 패널 비중을 줄이고 40인치대 및 60인치 이상의 TV패널 비중을 확대했다. 또 M+, UHD(초고화질)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낮은 IT 제품 생산 여력을 TV용으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했다. 
 
OLED 대형 패널의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광진 올레드TV 영업마케팅 담당은 “지난해에는 OLED의 55인치 패널 비중이 85% 이상이었지만 올해 1분기부터 55인치의 비중은 줄고 65인치 이상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1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은 20만대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래사업’ POLED …“올해 OLED TV 생산 100만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OLED와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지금까지 대형 OLED 확보가 주요 과제였다면, 올해부터 TV·모바일·조명 등으로 OLED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양적 확대보다 기술기반 제품의 개발을 지속 추진해 단위당 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CD를 플라스틱 OLED(POLED)로 전환하는 것이 미래 전략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 전무는 “시장 상황에 따라 LTPS(저온실리콘다결정화) LCD를 단계적으로 POLED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POLED는 LCD보다 높은 평균판매가격(ASP)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TPS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과잉으로 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유리 대신 플라스틱 재료를 적용한 POLED는 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 전무는 “POLED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POLED가 향후 스마트폰·웨어러블·폴더블·자동차용으로 확장될 것이기 때문에 미래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OLED TV 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지만 올해 OLED TV 생산량이 100만대에 이르는 등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김 전무는 “OLED의 비용은 수율을 올리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올해 OLED TV의 생산량은 100만대”라고 전망했다. 
 
올해 시설투자(캐팩스)는 당초 제시했던 4~5조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김 전무는 “올해 캐팩스는 연초에 말했던 4~5조원으로 변함없다”며 “E5(구미 6세대 라인)에서 POLED를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2017년 하반기까지 마치고, 파주 P10 공장 증설은 2018년 2분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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