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내수와 수출을 합한 자동차 총 판매량은 89만78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총 판매량은 36만32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4%, 전월대비 56.0%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각각 웃돌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생산 판매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서의 폭발적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각각 3만9146대(전년 동월비 43.8%)와 15만280대(53.9%)로 지난 8월에 이어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신차효과가 연장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채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6만85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해 본격적인 신차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싼ix와 YF소나타에 대한 대기 수요가 총 5만대를 초과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현대차의 내수판매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YF소나타의 신차 효과가 북미 판매로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며 "이르면 12월부터 미국 공장에서 생산돼 내년 1월말 또는 2월 초 북미 시장에 판매될 예정인데 YF소나타의 양호한 내수 판매를 근거로 내년 북미 공장의 가동률과 시장점유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수출 위주의 판매 증가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지난 7~8월 파업으로 인해 9월말 기준 해외 재고 수준이 감소한 상태여서 이번 달 수출 호조가 기대되며 르노삼성(SM3)과 GM대우(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의 신차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우려했다.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장기적인 성장성은 긍정적이나 이로 인해 현실적인 문제들이 외면될 수 있다는 것.
한금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한 수요 반등이 내년의 수요를 앞 당겨 오면서 업체들의 향후 판매 및 이익이 하락할 위험이 존재하고 원화강세와 경쟁업체의 부활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 질 가능성이 있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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